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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삶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좋은 공간을 오래 지키기 위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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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라군인테라스 오피스텔은
입지와 조망, 단지 구성만 놓고 보면
정말 잘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기대와 애착을 가지고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입주민도
많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생활을 하다 보니
공간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사람과 운영 방식에서 오는 피로감이
조금씩 쌓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용 공간에서 반복되는 공중도덕 문제,
치워지지 않는 반려동물 배설물,
곳곳에 남아 있는 담배꽁초,
그리고 하자나 불편사항을 접수했을 때
AS 센터 직원들의 미숙한 대응과
체계가 정리되지 않은 처리 과정까지.

이런 문제들은 하나하나만 보면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겹치기 시작하면
‘이 단지를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관리단이 아직 공식적으로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카페나 단체 톡방을 중심으로
운영진 또는 운영진으로 불리는 그룹의 판단과 의견이
사실상 기준처럼 받아들여지는 구조는
일부 입주민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운영진의 노고와 수고를 부정하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 판단이
어떤 규정이나 절차,
어떤 법령이나 명확한 기준에 근거한 것인지가
분명하게 설명되지 않은 채
전달될 때,
입주민 입장에서는 혼란과 피로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특히 이곳에 애착을 가지고
오래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운영과 관리, 하자 보수와 소통이
사람의 말이나 경험이 아니라
기준·절차·원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불만보다는 피로가 먼저 쌓입니다.
말이 많아서가 아니라,
기준 없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일 때
사람은 더 지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운영진이나 특정 개인을
비난하거나 문제 삼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다만 좋은 공간이
좋은 주거지로 오래 남기 위해서는,
운영 역시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공식적인 기준과 절차 위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입주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는 것입니다.

시화호 라군인테라스가
지금도 충분히 좋은 공간인 만큼,
앞으로는 운영과 관리의 방식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준과 설명이 함께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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