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피어나는 마음]
2025년 5월 26일, 도경이의 회복 루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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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부터 시작된 공복의 루틴
오늘도 새벽 공복으로 하루를 열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쓰레기를 정리하고 계단 59층을 올랐다.
숨이 가빠지는 순간마다 속으로 기도했다.
“몸도 마음도 정화되게 해주세요. 오늘도 나아가게 해주세요.”
단식을 선택하는 건 절제가 아니다.
자신을 더 깊이 만나려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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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 50분, 오늘의 한 끼
19시간 공복을 채우고 드디어 한 끼.
오늘은 잡곡밥 딱 한 숟가락에,
검은콩과 묵은지를 볶아 만든 소박한 볶음밥.
노란 무채와 푸른 열무, 김치의 매콤한 숨결,
거기에 윤기 흐르는 검은콩이 어우러져
몸을 살리는 한 숟가락이 되었다.
> 많이 먹지 않아도,
제대로 된 한 끼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 담장을 타고 피어난 붉은 장미
며칠 전 심은 장미가 드디어 꽃을 피웠다.
초록 담장에 기대 선 그 한 송이 붉은 장미는
마치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 “당신의 정성이, 내게 꽃으로 맺혔어요.”
잎도 줄기도 건강하고, 새순도 자라나는 중.
햇빛을 향해 고개를 드는 모습이 씩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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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 덩굴도 꿋꿋하게
벽을 따라 묶어둔 줄기.
말랐던 줄기 끝에서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햇살을 품은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말했다.
> “살아 있으니, 다시 자랄 수 있어요.”
말라 있던 인연도, 시든 마음도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걸 꽃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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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경으로 살려낸 초록잎
시들어버린 포토스.
뿌리도 없는 채로 컵에 담겨 있던 아이.
며칠 전부터 물에 담가 다시 돌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어느새 잎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안쪽에서 작은 새순도 보인다.
> “당신이 포기하지 않으면 나도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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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건 페튜니아
마당 가장자리에 놓인 화분 하나.
자주빛 페튜니아가 만개했다.
그 누구보다 풍성하게,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햇빛을 등지고, 바람을 품으며
마치 오늘의 내 마음 같았다.
나는 이 꽃에 매일 물을 주었다.
그리고 오늘, 그 정성은 이렇게 말해줬다.
> “당신의 하루는 틀리지 않았어요.
꽃은 알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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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손으로 삶을 가꾼다
오늘 나는
한 끼를 소중히 먹고
몸을 움직여 계단을 오르고
식물을 돌보며 숨을 쉬었다.
거창한 일이 없어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이어가는 지금
그 자체가 내겐 ‘루틴’이라는 이름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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