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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ㆍ명상

기도의 힘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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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힘은 분명히 있었다 - 4월 14일 산신각 일기]

오늘은 아침 일찍, 산신각으로 향했다.
소복하게 준비한 공양쌀과 맑은 물,
정갈히 올려두고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렸다.

향도 피웠다.
불이 닿아 천천히 피어오르던 연기 속에
내 마음도, 숨도 함께 올려보냈다.
산신님,
부디 지켜주세요.

> ✧ 오늘은 남편 이명우의 일진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평소 같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작은 일에도 휘둘렸을 테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담담했다.



그건 아마도,
산신각에 드린 그 정성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말없이 공양쌀을 놓고,
물 한 잔을 조심히 올려두며,
나는 마음을 닦고 또 닦았다.
“지켜주세요. 그 사람의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세요…”


---

그리고 하루가 저물어갈 무렵,
문득 깨달았다.
“어? 오늘은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네…”

남편의 표정도 한결 부드럽고,
직원들과의 일도 무탈했고,
몸도 그럭저럭 괜찮았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속에 작은 울림이 번졌다.

> ✧ “기도는 진심을 알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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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누가 나를 지켜줄까,
내 기도는 과연 닿을까,
의심 많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알 것 같다.

기도는 반드시 도착한다.
그 마음이 정성이라면,
그 마음이 사랑이라면,

우주도, 산신님도, 조상님도 분명히 듣고 계신다.


---

오늘 하루,
조용히 기도로 시작해서 평안으로 마무리된 날
사람과 말 섞기 싫던 마음도
피곤하고 무기력했던 기운도

산신각의 향기와 함께 흩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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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작지만, 강한 힘이다.
그 힘이 오늘을 지켜줬다.

> ✧ “내가 기도하면, 내 사람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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