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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ㆍ명상

「한 사람을 보내고, 한 사람의 삶을 지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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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서 94세의 생을 마치고 소천하셨습니다.

긴 세월을 살아오신 한 분을 떠나보내고, 곁에서는 남편이 암과 싸우며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까이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또 한 생명이 살기 위해 힘겨운 치료를 견뎌내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요즘 저는 자꾸만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만난 인연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전생과 현생은 정말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인지….

그래서인지 요즘 저는 죽음에 대한 성찰과 전생에 관한 공부를 자꾸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저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다른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삶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주어진 시간 동안 누구를 사랑했고,
누구의 곁을 지켰으며,
어떤 마음을 남기고 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어머님을 보내드리고,
항암치료를 받는 남편의 곁을 지키면서
저 역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오히려 삶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늘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요즘 저는 그렇게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인연을 생각하고,
전생을 공부하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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