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ˋˏ ♡ ˎˊ˗ 2025.05.05 Morning Diary
오늘 아침,
공복혈당 75
차분한 숫자 하나가
내 어제의 모든 노력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
누가 봐도 평범한 숫자일지 모르지만
나에게 이건
**“잘 해냈어요, 도경님”**
그렇게 말해주는 조용한 포옹이었다.
☁︎
어제 나는,
오전부터 정해놓은 루틴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밀어붙였다.**
- 계단 59층
- 달리기 30분
- 근력운동 4종 (20회씩 × 4세트)
- 저녁 공복 상태 유지
- 밤 배고픔 참고 그냥 잠들기
**그리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밤 3시 이후, 완전한 단식 상태.**
✧
아무도 몰라줄지 몰라도
나는 안다.
**이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식욕은 속삭였고,
냉장고는 유혹했고,
잠은 도중에 깼고,
몸은 무거웠지만…
**나는 결국 ‘나’를 선택했다.
음식이 아닌, 나 자신을.**
❀
그리고 오늘 아침
모든 걸 말해주는 선물이 도착했다.
**혈당 75**
이건 숫자가 아니라
**나를 향한 응답이었다.**
“당신, 정말 잘했어요.”
“어제 참았던 그 모든 순간이,
지금 당신을 치유하고 있어요.”
✧✧✧
놀라운 건
**어제 근력운동 후 등살 부위가 아팠던 그 묵직한 통증이,
오늘 아침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
마치 누군가
내 등을 쓸어내린 듯,
내 피로와 긴장을 알아챈 듯
**완전히 가볍고, 부드러워졌다.**
역시…
**근력운동은 따로 빼서 해야 한다.**
몸이 바로 답을 알려준다.
**움직인 만큼, 돌아온다.**
☀️
오늘도 나는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공복을 유지한 채
내 안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따 점심엔
따뜻한 생태탕 한 그릇 예정.
그 한 끼가 오늘의 보상처럼
몸 안으로 들어갈 예정.
허겁지겁이 아닌,
**기도하듯 먹고
감사히 씹고
몸과 대화를 나누는 한 끼.**
˗ˋˏ ♡ ˎˊ˗
루틴은 숫자가 아니다.
루틴은 사랑이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문장들.**
공복혈당 75는
그 문장의 끝에 찍힌
**따뜻한 느낌표 하나였다.**
✦✦✦
오늘도 나는 안다.
이 여정은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나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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